내면 작업 노트Inner Work Notes
아무 일 없는 시간에도 긴장을 내려놓지 못하고, 한번 시작하면 스스로 멈추기 어려운 사람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라는 선을 배우지 못하면 왜 불안이 늘 떠나지 않는지 설명합니다.
먹을 것도 잘 곳도 있고 맡은 일도 해내는데 살아 있다는 느낌이 약할 때가 있습니다. 필요한 것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내가 보내는 신호에 누군가 알맞게 반응해 줄 때 살아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메일을 몇 번씩 다시 읽고도 보내지 못한다면 실수보다 평가가 두려운 것입니다. 어릴 때 실수 뒤에 비난이나 외면을 겪으며 ‘틀리면 혼자 남는다’고 배웠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아침에 깬 뒤에도 꿈 한 장면이 자꾸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 장면은 미래를 알려 주는 예언이 아니라, 낮에 괜찮다고 넘긴 모욕감이나 슬픔이 꿈으로 다시 나타난 것일 수 있습니다.
부탁을 받고도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은 거절하는 말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관계를 잃을까 두려워 상대의 실망까지 내가 책임지려 하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술을 마시고 빚을 져도 대신 수습하고, ‘내 희생이 아직 부족했나’ 하며 더 많이 책임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떠안을수록 상대는 달라질 이유를 잃고, 나는 그 관계에 더 단단히 묶입니다.
욕심을 드러내는 사람에게 유난히 화가 나거나 나도 모르게 비꼬는 말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나를 착한 사람으로만 여기면 내 안의 욕심과 질투를 인정하지 못하고, 그 마음이 몰래 나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작은 행동이 유난히 거슬린다면, 내가 인정하기 어려운 욕구나 분노를 그 사람에게서 찾아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투사가 무엇이고, 싸울수록 왜 상대가 나쁘다는 확신이 커지는지 설명합니다.
할 일이 쌓였는데 이불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날이 있습니다. 게으름 탓만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감당할 힘을 넘어서자 마음이 어린아이처럼 있고 싶은 상태로 돌아간 것일 수 있습니다.
English · Deutsch · Español · 繁體中文 · العربية · Français · 日本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