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작업 노트Inner Work Notes
어릴 때 맞으며 쌓인 분노는 말로 표현되지 못하고 부수고 싶은 충동으로 남았습니다. 폭풍우 치는 바다 앞에서 그 분노를 알아보고, 내가 작은 존재임을 받아들일수록 오히려 마음이 평온해졌습니다.
부모가 말을 거는 아이에게 늘 대꾸 없이 화면만 보고, 우는 아이를 귀찮다고 밀어내면 아이는 ‘내 마음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한 번의 거절과 달리 반복된 무시가 왜 상처로 남는지 설명합니다.
직업도 안정적이고 평판도 좋은 사람에게는 마음이 가지 않는데, 갈등이 예상되는 사람에게는 이상하게 편하고 끌립니다. 마음이 조건보다 어린 시절 몸에 익은 관계 방식에 먼저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밥을 거르고 치료를 미루는 모습을 보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울증, 돈 문제, 어릴 때부터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무시하도록 배운 것처럼 이유가 저마다 달라 필요한 도움도 다릅니다.
안 된다고 해 놓고 아이가 울면 결국 물러서는데, 아이는 편안해지기는커녕 더 불안해합니다. 부모의 태도가 기분에 따라 바뀌면 아이는 앞을 예상할 수 없고, 자기를 잡아줄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 종일 일한 뒤 놀아 달라는 아이가 부담스럽고, 그 마음에 죄책감까지 드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 쉬는 것은 외면이 아니며, 문제는 아이가 언제 다시 부모와 함께할지 모르는 상태가 계속되는 것입니다.
칭찬은 금세 잊히는데 몇 주 전 비판은 말투까지 기억날 수 있습니다. 반복된 비난으로 ‘나는 부족한 사람’이라는 자기 이미지가 생기면, 칭찬은 과장이나 예의로 들리고 비판은 곧바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친구의 성공을 축하하면서도 부럽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으면서도 월급을 놓칠까 두렵습니다. 이런 마음들은 서로를 알고 있으면 괜찮지만, 화난 마음을 없는 것처럼 밀어내면 갑자기 터져 나올 수 있습니다.
문자 한 줄을 받고, 상대가 무슨 뜻으로 보냈는지부터 관계가 어떻게 끝날지까지 혼자 정해 버릴 때가 있습니다. 말을 꺼내지 않으면 거절은 피하지만, 확인하지 않은 짐작은 바로잡히지 않고 확신처럼 굳어집니다.
어린 시절 작은 실수에도 크게 혼난 사람은 하나님도 늘 잘못을 찾아 벌주는 분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서 비롯된 두려움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왜 구분해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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